울산시, 세계적 공연장 매립장 위에 짓는다

입력 2024-12-24 15:04

울산시의 역점사업인 세계적 공연장이 매립장 위에 건립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24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어 “민선 8기 핵심 사업이자 문화도시 울산을 대표하는 상징물이 될 ‘세계적 공연장’의 건립 위치를 삼산매립장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두겸 시장은 “건립 위치가 확정된 만큼 앞으로 단계별 사업계획과 재원 마련에 더욱 집중하겠다”며 “세계적 공연장은 전세계에 울산을 널리 알릴 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남구 삼산동 삼산매립장 일원에 들어서게 되는 세계적 공연장은 2028년까지 총 5000억원 사업비를 투입해 건축 규모 15000㎡, 연면적 50000㎡ 지상 5층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이다.

2028년은 울산시가 국가정원박람회를 개최하는 해다. 이번에 공연장 위치로 결정된 삼산매립지는 국가정원박람회가 열리는 곳이다.

울산시는 당초 ‘울산교 일대 태화강 위’를 후보지로 두고 사업을 추진하였지만 원활한 공연장 진입을 위해서는 강남·강북로의 전면적인 교통체계 수정이 불가피했고, 이에 따른 예산이 많이 필요했다.

또 주차장 부지 확보가 곤란하고 무엇보다 하천점용 허가가 불분명해 새 후보지를 물색하게 됐다.

삼산·여천매립장에 세계적 공연장 건립은 버려진 땅을 시민에게 돌려주는 취지에서 의미가 있다.

아울러 인근 태화강역이 KTX이음, 광역철도, 트램 등 교통의 요충지로 대내·외 접근성이 뛰어나 편의성이 높는 등 정부로부터 인허가를 얻기에도 명분과 타당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울산시는 올해 5월 사전 타당성 및 기본구상 용역, 6월 삼산·여천매립장 활용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착수했다. 내년 1월 기획디자인 국제 공모 및 타당성 조사, 2026년 1월 실시설계를 목표로 한다.

또 국비 확보를 위해 ‘국제정원 박람회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준비 중이다.

김 시장은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개최가 확정되면서 주 행사장인 삼산매립장 일대에 볼거리, 즐길거리를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 일대에 태화강 수변공간과 세계적 공연장이 건립되면 국제정원과 연계한 상승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