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바뀌면 미래 암울…2042년 경북인구 26만 감소 예측

입력 2024-12-24 13:35 수정 2024-12-24 13:44
국민DB

별다른 대책 없이 시간이 흐를 경우 경북도 인구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통계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경북도는 다양한 대책을 동원해 우울한 미래가 되지 않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도는 시·군별 급변하는 인구구조 변화 대응과 효율적인 정책 수립 지원을 위해 조사한 ‘경북도 시군 장래인구추계(2022~2042년)’ 결과를 24일 공개했다.

이번 추계는 통계청 ‘2022년 인구총조사’ ‘시도 장래인구추계(2024년 5월)’ 결과를 기초로 최근까지의 인구변동 요인(출생·사망·이동) 추이를 반영했다. 미래 인구변동 요인을 가정해 2042년까지의 시·군별 장래인구를 전망했다.

최근의 인구변동 요인이 지속되면 경북 총인구는 2022년 263만명에서 2042년 237만명으로 26만명(9.8%)이 감소할 전망이다. 시·군별로는 영천, 청도, 울릉의 경우 중장년층 유입 등으로 소폭 증가하지만 나머지 시·군은 자연 감소와 인구 순유출이 지속돼 총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모든 시·군에서 2022년 대비 2042년에 유소년인구(0~14세)와 생산연령인구(15~64세)가 감소하고 고령인구(65세이상)는 증가해 인구구조의 노령화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소년인구는 2022년 28만명에서 2042년 15.4만명으로 12.6만명(45.1%), 생산연령인구는 2022년 175만명에서 2042년 117.6만명으로 57.4만명(32.8%)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고령인구는 2022년 59.6만명에서 2042년 104만명으로 44.4만명(74.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생산 가능 나이 인구 100명이 부양하는 유소년과 고령인구를 의미하는 총부양비는 2022년 50명에서 2042년에는 101.5명으로, 유소년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를 의미하는 노령화지수는 2022년 213명에서 2042년 676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국적인 인구구조의 변화와 지역 불균형 양상은 도내 시·군에서도 비슷한 추세로 나타날 전망이다. 포항, 구미, 경산 등 양질의 일자리가 많은 일부 지역은 인구구조가 상대적으로 균형을 이루는 반면 도내 대다수의 군 지역에서는 청년층 유출, 유소년인구 급감 등 인구감소의 위험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은희 경북도 AI데이터과장은 “최근 추세가 지속되면 인구 고령화가 심화될 것임을 보여주는 자료”라며 “저출생과의 전쟁, 청년이 머무는 경북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이러한 추세를 반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