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에티오피아에 평화의 나무 심었다…1369㏊ 복원 완료

입력 2024-12-24 13:13
에티오피아 하와사 지역의 커피나무 혼농임업 복원사업지를 점검하고 있는 산림청 관계자들과 현지인들. 산림청 제공

산림청이 3년간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분쟁지역에서 실시한 산림복원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산림청은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와 2022년부터 에티오피아에서 실시한 ‘인류, 평화 및 번영을 위한 혼농임업 사업’이 완료됐다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에티오피아 접경지역 중 관리가 되지 않아 황폐해진 하와사 지역에 커피나무 등 소득 수종을 심는 사업이다.

산림복원 뿐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소득과 직결되는 사업인 만큼 주민들의 참여도가 높아 당초 계획했던 1000㏊를 훌쩍 넘어선 1369㏊를 복원했다.

특히 커피 열매 가공시설 구축, 주민 역량 강화 교육 등을 통해 원두의 품질이 3등급에서 1등급으로 개선되면서 지역의 경제적 자립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에티오피아 지역 정부 관계자는 “황폐한 지역에 양묘장과 산림이 조성되며 마을의 홍수 피해가 줄었고, 커피 재배와 판매를 통해 주민들의 소득이 늘었다”며 “숲을 가꾸는 과정에서 갈등 관계에 있던 이웃 마을이 함께 참여해 마을에 평화가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현주 산림청 국제협력담당관은 “숲을 통해 경제적 자립과 함께 지역사회에 평화를 가져온 이번 사례는 국제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양국이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 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