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북구는 재개발·재건축이 어려워 그간 정비 사각지대에 놓여 왔던 북구 강동동 정자지구가 국토교통부의 2024년 도시재생 뉴빌리지 사업 공모에 선정돼 노후주거지 개선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뉴빌리지 사업은 국토부가 올해 처음 공모한 도시재생사업의 새로운 유형으로, 단독주택과 빌라 등 노후 저층 주거지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주민의 자율적인 주택정비 지원과 마을 편의시설을 제공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다.
공모 선정에 따라 북구는 내년부터 2029년까지 정자동 정자시장 일원 약 9만3000㎡에 사업을 실시한다. 사업비는 국비 150억원, 지방비 150억원 등 총 300억이다.
정자동 정자시장 일원은 1971년 정자항이 국가어항으로 지정되면서 인구가 유입됐으나 개발계획의 부재와 주변 도시개발사업지구와 생활수준 격차로 인해 인구 유출이 심화된 곳이다.
북구는 그동안 해당 지역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두차례 공모사업에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강동동 정자지구 뉴빌리지 사업은 주택정비사업, 기반·편의시설 공급, 뉴빌리지 지원체계 구축 등 3개 단위사업, 6개 세부사업으로 이뤄졌다.
북구는 주택공급을 유도할 수 있는 주택정비사업과 주민공동이용시설 공급사업으로 진행, 주거격차와 일상불편 ‘제로(ZERO)’의 빌리지 조성을 목표로 한다.
주택정비사업은 민간이 주도적으로 주택을 신축하고 자율정비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주민합의체 구성 등을 통해 총 80호의 주택을 공급한다.
또한 주거환경과 집단경관개선을 위해 노후주택 집수리사업도 진행한다.
기반·편의시설공급 사업은 편의복지시설 조성, 생활도로 개설, 정비사업 등으로 이뤄진다.
주민복지와 건강케어 등을 위한 공동이용시설 3개소를 조성해 인근 지역과의 생활수준 격차를 해소한다.
4개의 생활도로를 신설해 편의성과 주택 보급 효과도 높인다.
뉴빌리지 지원체계 구축사업은 지적재조사, 현장지원팀 운영 등을 통해 사업 홍보 및 컨설팅을 지원, 지속가능한 사업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박천동 북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더 살기 좋은, 더 살고 싶은 도보권 5분 동네를 실현하는 제로빌리지 정자마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