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측, 삼청동 안가를 술집처럼 개조해달라더라’ 제보”

입력 2024-12-24 11:06 수정 2024-12-24 13:35
뉴시스

윤석열 정권 초기에 대통령 측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 안가를 술집의 바(Bar) 형태로 개조하려고 했다는 주장이 24일 제기됐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집중’에 출연해 “그 사업(인테리어)을 하는 분에게 제안이 정확히 갔다”면서 이런 내용의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윤 대통령 측의) 제안은 ‘바 형태로 안가를 바꿔 달라’는 것이었다. 이분이 현장까지 가봤다고 한다. 다만 대통령 안가인 데다 경호원들이 보고 있어 겁이 나 중간에 포기했다더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 제보를 받은 지 꽤 됐지만 상상에 의한 비약이라고 생각해 국회나 언론에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일어난 일을 보니 ‘실현 가능했겠다, 과거 군사 정부 때처럼 (12·3 비상계엄 선포를 위해) 술자리를 겸한 작당 모의가 있었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대통령 안가라는 특수성 때문에 사후 취재나 검증을 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비상계엄 선포 전 대통령 안가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 계엄 선포 이후 기관 장악 등을 지시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민주당 윤석열내란진상조사단 제보센터장을 맡고 있는 박선원 의원은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최근 대통령 안가에서 군 장성 4~5명이 참석한 모임이 빈번하게 열렸다’는 취지의 주장도 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