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구 당감동과 사상구 모라동을 연결하는 백양터널 통행료가 내년부터 무료화 된다.
부산시는 백양터널 민자사업자 관리운영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2025년 1월10일부터 통행료를 무료화한다고 24일 밝혔다.
요금 무료화에 따라 경차, 소형차, 대형차와 관계없이 모든 차량이 백양터널을 무료로 통과할 수 있다. 백양터널 구조물 안전관리는 부산시 건설안전시험사업소, 일상 유지 관리는 부산시설공단에서 각각 맡는다.
백양터널은 부산진구 당감동과 사상구 모라동을 연결하는 길이 2.44㎞, 왕복 4차로의 쌍굴식 터널이다. 민자유치를 통해 1993년 착공, 1998년 1월에 준공되어, 민자사업자가 2000년부터 25년간 관리 및 운영을 맡았다.
시는 하루 약 7만5000대의 차량이 오가는 백양터널의 통행료를 없애면 교통량이 최대 41% 증가할 것으로 분석되자 통행량 분산을 위해 통행료를 현행 45% 정도 인하를 검토해왔다.백양터널 통행료는 경차 500원, 소형차 900원, 대형차 1400원이다.
그러나 시민들의 통행료 무료화 요구가 계속되고 최근 물가상승과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시민들의 통행료 부담 등을 감안해, 시는 재정적 부담이 발생하더라도 시민의 편익을 고려해 2025년 1월 10일부터 백양터널 통행료를 무료화하기로 결정했다. 통행료 무료화에 따라 연 20억원의 터널 관리비용은 시 재정으로 충당한다.
다만, 백양터널을 왕복 7차로로 확장하는 내용의 신백양터널 사업이 완료되는 2031년부터는 다시 관리 운영권을 민간 사업자가 가져간다. 민간 사업자가 운영을 맡게 된 이후에는 신백양터널 실시협약에 따라 통행료가 다시 부과된다. 시는 신백양터널 개통 이전 시민에게 의견을 물어 통행료 책정을 결정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백양터널 무료화로 부산시의 교통 정책에 중요한 전환점 제공으로 시민들에게 큰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며 “통행료 무료화에 따른 교통혼잡 해소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