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덕수 탄핵절차 바로 개시…내란 잔당 단죄해야”

입력 2024-12-24 09:55 수정 2024-12-24 10:06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이한형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를 바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내란대행 한덕수 총리에 대한 탄핵절차를 바로 개시하겠다. 내란의 잔불을 진압하겠다”며 “내란 공범과 잔당들을 모두 내란 특검으로 단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내란·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헌법재판관 임명 문제와 관련해 “여야가 타협안을 갖고 토론하고 협상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내란 수사가 어떻게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있느냐. 한 총리의 말은 시간을 지연해 내란을 지속시키겠다는 것 외에 달리 해석할 길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회를 거부하고 있는 국민의힘을 향해 “탄핵 심판과 내란 수사를 방해하고 내란 수괴를 징계조차 안 하며 비호하는 건 내란 공조, 내란 공범임을 자인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계속해서 분노한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면 역사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한 권한대행을 총리 직함으로 불렀다. 총리에 대한 탄핵소추 의결 정족수는 재적 과반(151명)임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한 권한대행에 대한 구체적인 탄핵안 발의 시기는 이후 당내 검토를 거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