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세’ 플레이어, 83세 여성과 사랑에 빠지다

입력 2024-12-24 09:40
게리 플레이어. AP연합뉴스

89세의 ‘흑표범’ 게리 플레이어(남아공)에게 사랑에 빠졌다.

골프위크는 플레이어가 수잔 워터폴(83)이라는 여자 친구와 교제중이라고 2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플레이어는 64년을 해로한 아내 비비안이 2021년 세상을 뜨면서 줄곧 혼자 지내고 있다.

플레이어는 골프위크와 인터뷰에서 “수잔은 젊다. 골프와 낚시, 운동, 일, 독서, 오페라 등 내가 좋아하는 건 다 좋아한다”고 여친에 대한 자랑을 늘어 놓았다.

플레이어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셸 베이 클럽 명예 회원이 되면서 수잔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수잔을 처음 만났을 때 미국은 멋진 나라이며 미국인 여자친구를 찾고 있다고 말했더니 얼굴이 붉어지면서 아무 말도 없었다”라며 “그로부터 이틀 뒤에 스코틀랜드로 낚시를 가자고 하더라. 낚시 여행을 가면서 부터 사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플레이어는 “수잔은 엄청 부자다. 그래서 수잔에게 ‘나도 부자다. 따라서 당신 돈은 내게 필요 없다’고 했다”면서 “그러면서도 수잔한테 혹시 먼저 죽으면 나한테 조금 남겨달라고 농담을 건넸다”고 말하며 웃었다.

플레이어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24승(메이저대회 9승 포함)을 거둬 잭 니클라우스, 작고한 아널드 파머(미국)와 함께 현대 골프의 ‘3대 레전드’로 불린다.

플레이어는 지난 23일 막을 내린 가족 대항 골프 대회 PNC 챔피언십에 외손자와 함께 출전해 이글을 잡는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했다.

근력 운동을 하루도 거르지 않는 꾸준한 체력 관리로 골프 대회 출전, 레슨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