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비선’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검찰 송치

입력 2024-12-24 08:09 수정 2024-12-24 10:06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24일 오전 서울 은평구 서울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의 비선으로 지목된 노상원 전 국군 정보사령관이 24일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이날 오전 노 전 사령관을 내란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박근혜정부 당시 정보사령관을 지낸 노 전 사령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비선으로 이번 사태를 기획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노 전 사령관은 ‘수첩에 누구를 사살하라고 작성했나’ ‘북방한계선(NLL) 북한 공격은 어떻게 유도하려 했나’ ‘비상계엄에 관해 윤석열 대통령과 직접 소통했나’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호송차에 탑승해 검찰로 송치됐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24일 오전 서울 은평구 서울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노 전 사령관은 지난 1일과 3일 경기도의 한 햄버거 패스트푸드점에서 전현직 군 관계자들과 만나 계엄을 사전에 모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노 전 사령관이 이 회동에서 약 60명 규모의 조직 ‘수사2단’을 꾸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장악하려 한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이 노 전 사령관의 거처에서 확보한 수첩에는 ‘북방한계선(NLL)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 ‘수거’ ‘사살’ ‘국회 봉쇄’ 등이 적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노 전 사령관은 2018년 여군 교육생 성추행 사건으로 불명예 전역했다. 이후 자택에 점집을 차려 역술인으로 활동해 왔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