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도 설 선물세트 경쟁…트렌드는 화제성과 가성비

입력 2024-12-24 07:02
모델들이 편의점 CU의 설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CU 제공

백화점·마트뿐만 아니라 편의점 업계도 선 선물세트 판매 경쟁에 나섰다. 올해 반응이 좋았던 히트상품부터 가성비 높은 제품들이 준비됐다.

편의점 CU는 디저트 등으로 구성한 차별화 선물세트부터 총 40여개 카테고리에서 700여종의 설 선물세트를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CU는 올 한해를 빛낸 편의점 상품을 설 선물세트로 앞세웠다. 밤·딸기 티라미수 컵과 연세 밤 티라미수, 딸기 피스타치오 크림빵을 하나의 상자에 담았다. 또 누적 6000만개 이상 판매된 대표 상품 연세우유 크림빵과과 연세우유 크림떡에 한정판 키링을 넣은 기획세트도 마련했다.

GS25는 가성비를 메인 콘셉트로 잡았다. GS25는 ‘우리동네 선물가게’를 테마로 820여종의 설 명절 선물세트를 선보이는데, 고물가 장기화 현상을 고려해 550여종은 1만∼10만원 미만 가격대로 준비했다. 단독 통조림 세트부터 과일, 한우, 주류, 전자기기까지 사실상 전 카테고리 내에서 실속형 상품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새해를 기념하려는 명절 선물 수요를 반영해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좋은 기운을 담은 금·은메달, 골드바 등의 이색 선물세트도 기획했다.

모델이 GS25가 출시한 설 선물세트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GS25 제공

세븐일레븐도 ‘옴니보어’(탈 고정관념 및 개인 소비 중시) 트렌드에 맞춰 설 선물 상품 400여종 판매에 나섰다. 한국금거래소가 인증한 뱀 하트 골드바 등 순금상품부터 소셜미디어에서 화제였던 상품을 모은 ‘MD 추천 20’ 등 기획 선물세트가 눈에 띈다. 합리적인 선물을 위한 ‘가격대별 추천 20’ 선물세트도 있다.

이마트24도 가성비 트렌드를 반영한 선물세트 214종을 선보인다. 할인 품목을 전년 대비 2배 확대했고, 전체 상품 중 절반 이상을 5만원대 이하로 구입할 수 있는 ‘실속형 상품’으로 구성했다. 이마트24는 이달 23일부터 1월 15일까지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인기 명절 선물세트 24종을 선정해 20% 할인 판매한다.

편의점에서 선물세트 매출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가장 접근성이 좋은 쇼핑 채널인 만큼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못지않게 명절 마케팅을 중시하고 있다”며 “업계 내부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