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43채 규모로 운영 중인 선교사 쉼터 ‘웨슬리하우스’가 개관 7주년을 맞았다. 웨슬리사회성화실천본부(웨사본, 대표 홍성국 목사)는 지난 21일 서울 선한사마리아인의 스크랜턴하우스 문수채플에서 7주년 기념 예배를 드리고 선교관 운영 성과를 공개했다.
이날 행사는 선교사와 은퇴 목회자들에게 쉼과 안식을 제공하는 웨슬리하우스의 운영 성과를 기념하고 후원자와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3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강연과 예배, 선교관 경과보고 등이 진행됐다.
웨슬리하우스는 서울 아현교회(담임 김형래 목사)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아현교회는 지난 2022년 웨사본과 업무협약을 맺고 선교관 임대료 전액을 후원하며 성도들이 청소와 구조변경까지 도맡아왔다. 김형래 목사는 이날 예배에서 “선교관 운영은 예수님께 빈방을 제공한다는 헌신의 마음에서 비롯됐다”며 “물질적 지원뿐 아니라 영적인 기도로 함께했다”고 말했다.
웨슬리하우스는 운영 초기 화재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교인들의 후원과 헌신으로 43채까지 확대됐다. 조정진 웨사본 상임대표는 “코로나19로 선교사들이 국내에 입국해 머물 곳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웨슬리하우스가 큰 도움이 됐다”며 “이곳은 선교사들이 가장 먼저 찾는 쉼터가 됐다”고 설명했다.
요르단에서 사역 중인 한 선교사는 “자녀 학업 문제로 한국에 입국했을 때 웨슬리하우스 덕분에 안식처를 찾았다”며 “영적으로 충전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웨슬리하우스는 선교보고, 질병 치료, 자녀교육, 안식년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2024년 한 해 동안 17개국 선교사와 은퇴 목회자 23가정이 941일 동안 이용했다. 조 상임대표는 “앞으로도 선교사와 사역자들의 안정적인 사역 환경을 위해 선교관 운영을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동준 기자 sd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