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새 앨범 ‘합’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자체 통산 여섯 번째 1위에 올랐다. 한 아티스트가 발매한 여섯 장의 앨범이 연속 1위를 기록한 것은 이 차트 순위가 집계된 69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빌보드는 21일(현지시간) 차트 예고 기사에서 ‘합’이 켄드릭 라마의 ‘GNX’, 테일러 스위프트의 ‘더 토처드 포이츠 디파트먼트’를 제치고 ‘빌보드 200’ 1위로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스키즈는 2022년 발매한 앨범 ‘오디너리’ 이후 ‘맥시던트’ ‘파이브스타’ ‘락스타’에 이어 여섯 앨범 연속 차트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이 차트는 실물 음반 등 전통적 앨범 판매량,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SEA),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TEA)를 합산한 앨범 유닛으로 순위를 매긴다. ‘합’은 이번 차트 집계 기간 18만7000장에 해당하는 앨범 유닛을 기록했다.
빌보드는 스키즈가 세운 기록에 대해 “수록곡 대부분이 영어가 아닌 언어의 앨범으로 1위를 차지한 27번째 사례이자 2024년 네 번째 사례”라고 소개하며 “1위를 차지한 27개의 앨범 가운데 18개는 대부분 한국어였다. 이 27개의 1위 앨범 가운데 23개는 K팝 슈퍼스타 방탄소년단(BTS)이 처음으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2018년 이후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빌보드 200’에서 1위를 기록한 K팝 가수는 BTS·스트레이 키즈(각 6회)를 비롯해 에이티즈(2회), 슈퍼엠, 블랙핑크,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뉴진스, 트와이스 등 여덟 팀이다.
스트레이 키즈 멤버들은 “이렇게 역사적인 기록을 달성할 수 있게 해준 팬들께 정말 감사하다. 굉장히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전 세계 32개 지역에서 48회에 걸친 자체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 ‘도미네이트’를 진행 중이다. 내년 3월부턴 남·북미와 유럽 20개 지역을 도는 스타디움 투어도 펼친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