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사태에…스타트업 단체도 “투자 심리 위축” 우려

입력 2024-12-23 15:35
그룹 뉴진스가 지난 11월 28일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해린, 다니엘, 하니, 민지, 혜인. 뉴시스

그룹 뉴진스가 소속사 어도어에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산업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스타트업 중심 단체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은 23일 입장문을 내고 “(뉴진스의 전속 계약 해지 선언은) 투자 생태계의 근간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는 중대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코스포는 “투자 계약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법적 구속력이 있는 약속”이라며 “계약의 해석과 이행이 일방적으로 무력화된다면, 이는 투자 결정의 본질을 훼손하고 투자 생태계 전반에 회복하기 어려운 불신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코스포는 투자 계약 이행에 대한 사회적 신뢰가 떨어지면 투자 심리 역시 위축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계약을 일방적으로 무력화하는 사례는 투자자들의 투자 의욕을 급격히 저하시키고, 이는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트업 업계의 건전한 발전과 투자 환경이 심각하게 위축될 수 있음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사회적 신뢰 회복과 공정한 규범 확립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뉴진스는 지난달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의무 불이행 등을 이유로 어도어와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계약 해지의 책임이 어도어와 하이브에 있기 때문에 위약금도 발생하지 않는다고 주장했고 한국매니지먼트연합,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콘텐츠협회 등 연예계 단체들은 “산업의 근간을 흔드는 악질적인 방법”이라며 뉴진스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