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각자의 재능을 타고납니다. 중요한 것은 그 재능이 발휘될 수 있도록 방향을 찾아주는 일입니다.” 지난 23일 경기도 군포의 국제 혁신영재사관학교에서 만난 오두환 이사장은 학문적 성취를 넘어 창의성과 실천력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오 이사장은 국민일보가 주최한 ‘2024 기독교브랜드대상’에서 교육 부문을 수상했다.
자립형 인재 양성
오 이사장은 국제 혁신영재사관학교를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사고하고 실천하며 결과를 만들어내는 자립형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고 싶다고 했다. 그는 “학생들이 자신만의 목표를 발견하고 그 과정에서 책임감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 교육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국제 혁신영재사관학교는 초·중·고 통합형 교육 과정을 통해 학문의 경계를 허물고 학생 개개인의 필요에 맞춘 맞춤형 학습 환경을 제공한다. 단순히 가르치는 데서 끝나는 교육이 아니라 학생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자신만의 학습 경험을 설계하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그는 “진정한 교육이란 아이들 스스로가 좋아하는 일에 몰입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여름 캠프를 통해 학교 커리큘럼을 맛본 학생들이 열정적으로 몰입하던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 교육의 본질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라고 말했다.
실질적인 경험을 강조하는 것은 혁신영재사관학교 교육 과정의 특징이다. 논문 작성, 학회 발표, 창업 프로젝트 등 학생들이 단순한 지식 습득에서 벗어나 실천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는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 학교는 오두환 이사장이 운영하는 오케팅홀딩스의 다양한 인프라를 교육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출판사, 인터넷 미디어, 강연 플랫폼, 영상 제작사 등은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도구로 활용된다. 가령 글쓰기에 재능이 있는 학생은 자신의 작품을 출판하고 홍보할 수 있고 과학이나 공학에 관심을 가진 학생은 직접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해볼 수 있다.
특히 학교는 대형 도서관과 공원을 포함한 지역 사회의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학생들에게는 매일 2~3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책을 읽거나 자신만의 연구와 프로젝트에 몰입할 환경이 제공된다. 오 이사장은 “몰입할 때 발휘되는 집중력과 창의력은 누가 강요할 수 없는 것”이라며 “자율적 환경에서 아이들은 진정한 교육의 즐거움을 깨닫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고의 교육 위한 협업
국제 혁신영재사관학교는 국내외 석학들과의 협업을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있다. 정윤하 한국노벨과학포럼 이사장 김신영 경기도 수원교육지원청 국장 최병호 다니엘리더스스쿨 교감 등 전문가들이 학교 운영에 참여하며 학생들에게 최고의 교육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한국노벨과학포럼의 국제적 연구 네트워크는 학생들에게 글로벌 수준의 학습 환경을 제공한다. 다국적 과학·수학자들과 협업하며 창의성과 실천력을 동시에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우리는 단순히 뛰어난 인재를 양성하는 데서 멈추지 않습니다. 학생들 간의 협력과 연합을 통해 서로를 밀어주고 지원하는 문화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유대인 사회처럼 인성과 실력을 겸비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세계적인 영향력을 갖추는 것이 목표입니다.”
국제 혁신영재사관학교의 혁신 교육을 지원하는 오케팅홀딩스는 현재 20여개의 사업체를 운영하는 지주사다. 종합광고대행사, 출판사, 인터넷 미디어, 영상 제작사, 외식 및 숙박업 프랜차이즈, 보육원 후원단체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체를 통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교육을 통한 국가 재건의 비전
오 이사장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창의적 인재 양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자원이 부족한 나라”라며 “하지만 세계적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면 그 자체가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학교의 목표를 창업 영재와 과학자를 포함해 각 분야에서 사회와 국가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인재를 배출하는 데 두고 있다. “학생들이 스스로 사고하고 행동하며 결과를 만들어내는 자립형 인재로 거듭난다면 한국의 미래는 지금보다 훨씬 밝아질 것입니다.”
학교는 소수정예로 운영되며 모든 학생이 각 분야의 전문가와 교사들로부터 개별적인 지도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학습의 질과 몰입도를 극대화한다는 것이 학교의 핵심 전략이다.
“명문대 졸업장이 성공을 보장하는 시대는 이미 끝났습니다. 학생들이 자신만의 길을 찾고, 그 길에서 의미를 만들어내도록 돕는 것이 교육의 새로운 역할입니다.” 오 이사장은 “학생들의 잠재력을 조기에 발견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며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실질적 경험과 네트워크를 통해 사회적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주체로 성장하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한국 교육이 본질을 잃었다고 진단하면서 교육을 통해 국가의 미래를 바꾸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교육은 아이들의 재능을 발견하고 이를 꽃피우는 과정”이라며 “혁신영재사관학교가 그 열쇠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군포=손동준 기자 sd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