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옥인동 등 뉴빌리지 선도지구 32곳 선정

입력 2024-12-23 15:07 수정 2024-12-23 15:15
서울 시내 빌라 밀집 지역 전경. 연합뉴스

정부가 서울 종로구와 부산 사상구 등 전국 32개 지방자치단체를 뉴빌리지 사업 선도지구로 선정했다. 뉴빌리지는 노후 단독주택이나 빌라촌을 민간 사업자가 정비할 경우 정부가 아파트 수준의 기반·편의 시설 설치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국토교통부는 국무총리 소속 도시재생특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선정한 뉴빌리지 선도사업 지역 32곳을 23일 공개했다. 서울과 전남, 경북이 각각 4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경남·부산·울산(각 3곳), 인천·충남(각 2곳), 대구·대전·광주·전북(각 1곳) 등의 순이었다.

서울은 종로구 옥인동과 신영동, 중구, 강북구 등 4곳이 선정됐다. 전남은 광양시와 강진·담양·장흥군이, 경북은 영주·경주·구미·상주시가 선정됐다. 경기는 광명시와 수원특례시, 김포시가 뽑혔다. 경남은 창원특례시와 남해군, 양산시가 선정됐고 부산은 사상·진·연제구 등이 선정됐다.

정부는 32개 사업지에 최대 5년간 국비 4132억원을 포함해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사업지로 선정된 곳에는 총 3000가구의 빌라와 타운하우스 등 비(非)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570가구는 지자체의 사업 신고·승인 절차가 완료돼 사업 시작을 앞두고 있다.

국토부는 사업지 도보 5분 이내에 주차장과 공원, 돌봄 등 복합편의시설 237개를 설치한다. 서울 종로구 옥인동은 주택 80가구 정비와 함게 공영주차장을 조성하고 어린이 및 노인 복지시설과 마을관리사무소 등도 설치할 예정이다. 충남 천안시 원성동은 62가구 주택을 정비하면서 주차장과 커뮤니티센터, 노인회관, 소규모 주민쉼터 등이 조성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선정된 사업지들에 내년부터 관리자들을장으로 보내 밀착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지난 8월 뉴빌리지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61곳 지자체를 대상으로 도시·정비 전문가들과 함께 두 달 간 평가를 진행해 왔다. 내년에도 약 50개 지자체를 공모할 계획이다.

세종=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