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연말연시를 맞아 선제적인 안전관리체계 구축으로 겨울철 자연 재난 및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하겠다고 23일 밝혔다. 민방위 시설 확충 등 시민 안전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시는 대설과 한파 등 겨울철 자연재난 관련 인명 피해 예방을 최우선으로 적설 취약 구조물 79곳, 제설 취약 지역 97곳, 결빙 취약 구간 106곳에 대한 제설제 사전 살포 등 맞춤형 제설 대책을 마련·추진한다.
독거노인, 쪽방촌 주민, 노숙자 등 재난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서는 행정복지센터와 경로당을 중심으로 한파 쉼터 867곳을 지정하고 민간숙박업소와 연계된 한파 안심숙소 19곳, 응급대피소 24곳을 추가 운영한다.
크리스마스 등 연말연시 공휴일과 관련해서는 다중운집 인파사고 우려 지역·행사에 대한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1월 1일까지 연말연시 대책기간으로 지정해 안전관리를 추진한다. 주최자가 없는 행사에는 군·구, 경찰, 소방 등과의 비상상황근무를 통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중점관리 대상 지역은 남동구 로데오광장, 중구 을왕리해수욕장·월미도·거잠포, 계양구 계양산 등이다.
최근 북한의 대남 확성기 방송으로 고통받는 강화군 주민들에 대해서는 예비비를 긴급 투입해 방음창 설치를 추진한다. 아울러 정부에 주민 피해 상황을 전달하고 민방위기본법 등 관련법 개정 및 국비 지원 등을 요청 중이다. 주민 정신건강을 위한 심리 상담 및 가축 질병 예찰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민방위 준비태세 및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사업 또한 추진한다. 시는 접경지역 주민 보호를 위해 대피시설 2곳 추가에 필요한 예산 18억6000만원을 확보한 상태다. 신규 대피시설은 주민의 접근성과 주변환경을 고려해 설치한다.
김성훈 시 시민안전본부장은 “현재 인천시는 군·구, 관계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대설·한파 및 각종 재난사고에 따른 인명·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선제적 대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더욱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