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표류하던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이 다시 본궤도에 오른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오는 24일 인천항 내항 상상플랫폼에서 해양수산부, 인천시, 인천도시공사(iH)와 함께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한다고 23일 밝혔다.
시, IPA, iH 등 3개 기관은 지난해 12월 해수부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하고 제3자 제안공모 및 사업계획서 평가를 거쳐 올해 8월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정부와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협상단을 통해 지난 9월부터 정부와 약 4개월간의 협상을 통해 실시협약을 도출했다.
이번 실시협약에는 원도심 당면과제 완화 등 사업계획 수립 방향과 원도심 연결 보행데크 등 3개 사업에 대한 재정지원 283억원 등의 조항이 포함됐다. 상부시설을 제외한 총사업비는 5906억원이다. 다만 최종적인 지원 대상과 규모는 사업계획 수립 및 관계기관 협의 과정을 통해 변경될 수 있다. 개발이익은 항만재개발법에 따라 지역에 재투자하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역협의체를 통해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기로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체결로 원도심 균형발전을 위한 제물포 르네상스 선도사업인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이 본격화 됐다”며 “개항 3.0 시대를 준비하는 인천항의 미래 발전을 위해 해수부 등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IPA는 실시협약에 따라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 사업시행자 지위를 획득하고 향후 사업계획 수립·제출, 실시계획 승인 신청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IPA는 실시협약 체결을 통해 장기간 표류하던 내항 재개발 사업을 적극적인 의지로 추진하며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충분히 이행하고 지역사회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경규 IPA 사장은 “사업시행자로서 조속한 사업추진을 통해 내항 친수공간을 시민에게 돌려주고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실시협약 체결을 계기로 시와 해수부는 인천항과 주변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하고 ‘인천항 상생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도 추가로 체결한다. 상생발전 업무협약은 인천지역 항만재개발사업의 원활한 추진, 항만 배후단지의 효율적 개발 및 운영, 인천항과 주변 지역의 종합 발전을 위한 계획 수립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