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해상 조업 어선서 선원 추락

입력 2024-12-23 11:12

제주 서귀포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에서 외국인 선원이 바다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이날 오전 5시쯤 제주 서귀포항 남서쪽 93㎞ 해상에서 실종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받았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40분쯤 조업을 하던 목포 선적 A호(41t, 승선원 13명)에서 인도네시아 선원 B씨(38)가 조업 전 닻을 올리는 양묘작업을 하다 해상에 추락했다.

동료 선원들은 B씨가 잠이 덜 깬 상태로 선미에서 배회하던 중 해상으로 추락했으며, 구명조끼를 던졌으나 잡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사고 당시 어둡고 파도가 높아 더 이상 자체 구조작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선장이 목포안전국을 통해 해경으로 구조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고 해역인 제주도남쪽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었다.

사고 당시 B씨는 구명조끼는 착용하지 않았고, 빨간색 점퍼를 입고 있었다.

해경은 경비함정 등을 동원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