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어마을이 국내 최대 규모의 외국어 캠프로 탈바꿈한다.
인천 영어마을은 글로벌 시대에 발맞춰 2025년부터 ‘인천 외국어마을’로 명칭을 변경하고 글로벌 경험·체험 공간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질적 교육 개선을 통해 미래 진로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전략이다.
인천 영어마을은 ‘영어연계 진로탐색’이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고안했다. 자유학기제에 맞춰 학생들에게 진로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영어교육과 접목시켜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이 뿌리를 내릴 경우 학생들의 관심도가 높은 다양한 직업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미래 진로 탐색의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 전문가들은 “학생들이 스스로 흥미와 잠재력을 발견하고 이를 미래 진로와 연결 지을 수 있도록 영어를 매개로 한 프로젝트 기반 학습을 중심으로 구성했다는 점에서 좋은 시도”라고 평가 중이다.
인천 영어마을은 또 1인 미디어 시대의 요구에 부응해 개개인이 적극적으로 미디어를 활용하고 글로벌 리더로 거듭날 수 있도록 발표 수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글로벌 리더, 글로벌 매너 형성, 리더십 함양을 키우기 위해 팀 프로젝트 교육도 활성화한다.
이와 함께 글로벌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테마로 하는 체험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글로벌 시대에 필요한 문화적 감수성과 이해력을 배양하는 수업도 제공한다. 학생들이 문화적 다양성을 인정하고 글로벌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하는 게 수업의 목표다.
인천 영어마을은 이외에도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문장들을 직접 사용하고 기억하며 영어 말하기에 대한 자신감과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실제 직업환경에서 활용되는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인천 영어마을은 지난 2006년 문을 연 이후 19년간 수준 높은 영어교육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20만명 이상이 영어교육을 받았다. 러시아, 일본, 중국, 태국 등 비영어권 국가에도 인천 영어마을이 알려져 매년 3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입소하는 등 국제적인 명성을 쌓기도 했다. 아울러 충북 영동, 전남 광양, 강원 철원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예산을 지원해 방학기간 학생들을 영어체험 학습에 참여시키고 있다.
이우영 로이교육재단 이사장은 “인천 영어마을은 기존 영어교육의 틀을 넘어선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글로벌 경험의 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국내외 학생들이 함께 성장하며 새로운 도전과 배움을 추구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시교육청과의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며 지역 사회와의 연계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