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정치적 양극화 심각 “복음주의자 역할 필요”

입력 2024-12-22 17:09
미국 크리스채너티투데이가 2024년 탑 뉴스 12개를 선정한 뒤 쓴 기사. '크리스채너티투데이의 2024년 최고의 뉴스'라고 쓰여 있다.

미국 크리스천들도 '정치적 양극화'를 2024년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의 비상계엄 이후 국회의 탄핵 소추까지 이어지며 양극화가 격해지는 우리나라 현실과 맞닿은 부분이다.

미국 크리스채너티투데이(CT)는 지난 20일(현지시간) '2024년 톱 뉴스 12개'를 선정했다. CT가 꼽은 뉴스 중 첫 번째는 '선거를 둘러싼 양극화와 분노'였다. 올해 미국에서는 대통령 선거를 비롯해 상·하원 의원을 선출하는 연방의회 선거와 12개 주 주지사 선거 등을 진행했다.

CT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과정이 미국 사회의 양극화를 심화시켰으며 특히 기독교인 사회가 이런 상황 속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면서 “동시에 기독교 단체와 상담사들이 이런 갈등과 분노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CT는 양극화 외에도 ②도널드 트럼프 암살 시도 ③댈러스 대형교회 스캔들 ④글로벌감리교회 창립 ⑤낙태와 IVF를 둘러싼 법적 문제 ⑥영국 성공회 스캔들 ⑦파리올림픽의 기독 선수들 ⑧허리케인 헬렌 ⑨남침례교협회(SBC)에 대한 연방정부 조사 ⑩이스라엘-하마스 전쟁 ⑪대형 일식 ⑫아이티의 폭력 등을 주요 뉴스로 꼽았다.

‘글로벌감리교회(GMC·Global Methodist Church)’가 지난 9월 코스타리카에서 창립총회를 연 뉴스는 네 번째 주요 뉴스로 선정됐다. 미국연합감리회(UMC)에서 동성애 이슈 등으로 갈등을 빚다 감리교의 전통을 고수하기 위해 새롭게 출범한 GMC가 웨슬리언 전통을 따르고 부흥시키려는 열정이 묻어난다고 봤다.

CT는 파리올림픽에 참여했던 기독 선수들도 주목했다.

CT는 “경기 후 함께 찬양했던 피지 대표팀과 수어로 요한복음 14장 6절을 전한 브라질의 스케이트보드 선수, 금메달을 딴 후 찬양을 불렀던 독일의 투포환 선수 등을 기억하자”면서 “올림픽을 통해 복음과 신앙이 드러났다”고 평했다.

개기일식에 신앙적 의미를 부여한 부분도 눈길을 끈다.

CT는 “지난 4월 8일 있었던 개기일식 때 미국 내 여러 교회가 자연현상에 의미를 둔 행사와 전도 계획을 했다”면서 “미국 텍사스에서 메인까지 이어지는 개기일식의 경로를 따라 교회들이 빛과 어두움, 세상 속의 복음 등을 다루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