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카니발이 출시 26년 만에 연간 최대 판매기록을 세웠다.
22일 기아에 따르면 올해 1~11월 카니발의 글로벌 판매량은 15만7336대를 기록했다. 이는 연간 최대 판매를 기록했던 2002년 15만5433대를 뛰어넘는 수치다. 올해 연간 판매는 약 17만대로 전망된다. 카니발은 1998년 첫 출시 이후 26년 만에 전 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은 양을 판매하게 됐다.
카니발의 내수 판매도 역대 최다 판매량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올해 1∼11월 국내에서 총 7만5513대가 팔리면서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2018년 7만6362대에 근접했다. 카니발이 월평균 6000~7000대가 팔리는 것을 고려하면 내수 판매도 역대 최다를 넘는 것이 확실시된다.
1998년 첫 출시된 카니발은 탑승 인원이 많은 점, 디자인이 세련된 점 등을 이유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2001년 미국 수출이 활발해지면서 같은 해 13만2395대가 팔리며 글로벌 1만 대 판매를 넘어섰다. 2002년에는 15만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후 한동안 주춤했으나 카니발의 판매량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반등하기 시작했다. 지난해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모델을 출시하면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카니발 하이브리드 모델은 올해 1∼11월 국내외에서 5만4931대가 팔려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단숨에 35%까지 뛰어오르기도 했다.
기아 관계자는 “친환경차에 대한 시장 수요가 늘고 있어 높은 연비를 갖춘 하이브리드 모델이 지난해 말 출시 이후 카니발 판매량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