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위기 속 빛난 김포시 ‘1조9000억 조달’ 성과

입력 2024-12-22 14:00
김포도시관리공사. 박재구 기자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대출 구조 취약성과 경기 침체로 위기를 겪는 가운데 경기 김포시가 안정적인 PF 조달과 이를 발판으로 한 대규모 도시개발사업 추진으로 주목받고 있다.

22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포시는 2024년 한 해에만 총 1조9094억원 규모의 PF 조달에 성공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지역 주요 개발사업인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조성사업(1조2300억원)과 한강시네폴리스 공동주택사업(2700억원),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3000억원)은 PF를 성공적으로 조달했으며, 감정4지구(894억원)·걸포4지구(200억원) 도시개발사업은 브릿지론 만기연장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사업 규모를 모두 합하면 1조9094억원에 달해 침체된 PF 시장 와중에 김포시가 단연 돋보이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게 업계 대다수의 시각이다. 전국적으로 부동산 개발사업이 위축되고, PF 부실 사례가 속출하는 상황에도 김포시는 체계적인 사업 관리와 철저한 사업성 검토로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어냈다는 평이 따른다.

김포는 특히 PF 사업 부실화를 가속화하던 기존 관행, 즉 ‘사업성 평가 미흡’과 ‘시공사의 신용보증 의존’을 탈피해 투자자 신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김포시와 김포도시관리공사는 그간 민관 협력을 통해 도시개발 프로젝트를 효율적으로 추진해왔다. 도시개발사업 자금 조달 과정에서 지역 내 경제적 잠재력 및 지리적 강점을 활용해 사업성을 설득력 있게 입증하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보했다. 이처럼 차별화된 전략은 국내 PF 시장이 흔들리는 여건에도 김포시가 독보적인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요인으로 꼽힌다.

김포시는 서울과 접한 지리적 이점과 높은 성장 가능성을 동력으로 각종 도시개발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내 인프라 확충과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하고 있어 중장기적인 도시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포도시관리공사 관계자는 “국내 PF 시장의 어려움 속에서도 철저한 사업성 검토와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했다”며 “김포의 사례가 단순한 지역 개발을 넘어 국내 PF 시장에도 중요한 교훈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안정적인 PF 관리 등 도시개발사업 확대를 통해 지역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