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많은 의원들이 제게 ‘원톱이 낫다’ 전달”

입력 2024-12-22 13:52 수정 2024-12-22 17:31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2일 비상대책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많은 의원들이 저에게 ‘원톱’을 하는 게 낫지 않냐는 의견들을 전달한다”고 말했다. 권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까지 겸임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권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비대위원장 인선 관련 질문에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의 총의를 통해 뽑은 것이고 그 총의를 모은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권한대행은 다만 자신이 실제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을 겸임할지에 대해서는 “발표를 보시면 알게 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국방부 장관 등의 임명을 제안하면서 국회 추천 헌법재판관 임명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모순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권 권한대행은 반박했다. 그는 “대통령의 지위는 국가원수의 지위와 행정부 수반의 지위가 있다는 게 헌법 교과서에 나와 있다”며 “재의요구권(거부권)과 장관 임명은 행정부 수반으로서 가능한 것이지만, 대법관이나 헌법재판관 임명은 국가원수 지위에서 나오는 것이라 권한대행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권 권한대행은 정부로 이송된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는 “국정과 여당을 마비시키겠다는 민주당의 속셈이 깔려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한 권한대행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할지에 대해서는 “의원들의 의견과 여러 상황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종선 이강민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