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내란 공범 국힘’은 되고 ‘이재명 안 돼’는 안 되나”

입력 2024-12-22 13:21 수정 2024-12-23 09:35
연합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여당 측이 내걸려던 ‘(다음 대통령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은 안 된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불허한 데 대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이러니 선관위가 부정 선거 의심을 받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온 동네 현수막에 (적힌 내용을 보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내란죄 공범이 돼 있다. 내란죄는 수사 중인 사안이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공범으로 처벌되지 않을 것임은 명백하다. 그런데도 이런 현수막 문구들은 정치적 표현이라며 허용됐다. 윤 대통령은 이미 내란죄 확정 판결을 받은 형국이 됐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공범이 됐다. (선관위가 이런 현수막 게시를 허용한 것은) 야당의 부당한 정치 공세를 정당화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나 의원은 이어 “(선관위는 그러면서) ‘이재명은 안 된다’라는 (현수막은) 곧 조기 대선이 있다는 가정을 전제로 해 선거 운동에 해당, (게시가) 금지된다고 한다. 탄핵 소추에 관한 헌재 결정에 대해 가장 중립적이어야 할 선관위가 탄핵 인용이라는 결과뿐 아니라 민주당 후보는 이재명이라고 기정사실화하는 가장 편파적 예단을 하고 있다. 이런 선관위의 행태가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선거의 공정성을 의심케 하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선관위는 21일 조기 대선 가능성을 고려해 ‘이재명은 안 된다’라는 내용의 현수막 게시를 불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런 기준은 국민이 대선에 나갈 수 있다고 여기는 다른 후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나 오세훈 서울시장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하겠다는 설명이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