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당시 서울시내에서 장갑차를 맨몸으로 막아선 시민들을 찾아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이 분을 꼭 찾아 주십시오”라고 적었다. 이 대표가 첨부한 영상에서 4명의 시민은 운행하고 있는 장갑차를 맨몸으로 막아섰다.
해당 영상은 지난 4일 워싱턴포스트(WP)가 촬영한 것으로, 신문은 “12월 4일 서울에서 시위대가 국회의사당으로 향하던 군용 차량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시민은 ‘내 시체를 넘어가라!’라고 외쳤다”고도 덧붙였다.
이 대표의 글에 누리꾼들은 “저도 이 분이 너무 궁금했다” “무서웠을 텐데 맨몸으로 군용차량을 막다니 놀랍다” “꼭 찾아서 인터뷰라도 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1989년 중국 천안문광장에서 홀로 탱크 행렬을 막아섰던 ‘탱크맨’이 연상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천안문 사태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탱크맨은 당시 베이징으로 진입하는 탱크 앞을 무명의 한 남성이 막아선 모습을 AP통신이 촬영하면서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됐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