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중국 허베이성과 협의체 구성 논의…행정 전반 교류

입력 2024-12-22 10:50
충남도청사. 충남도 제공

충남도는 최근 도청에서 중국 허베이성 대표단을 만나 교류협력 협의체를 구성하기 위해 논의했다고 22일 밝혔다.

도와 허베이성이 구성하려는 협의체는 환경 등 특정 사안이 아닌 행정 전반에 대한 상설 교류협력 조직이다. 도가 해외자치단체와 이러한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달 허베이성을 방문해 미래지향적인 교류를 위한 양 지역 간 지방외교 플랫폼 구축을 제안하며 협의체 구성의 물꼬를 텄다. 허베이성 측은 허베이성 상무청과 발전개혁위원회, 문화관광청 등 관련 부서가 참여하는 ‘충남도-허베이성 교류 협력 협의체’ 구성을 제시했다.

도와 허베이성은 이번 만남에서 경제·통상·투자 분야 협력 확대, 환경 분야 교류 확대, 청소년·스포츠·대학생·관광 등 민간 공공외교 추진, 농업 분야 교류 등을 주제로 논의했다.

양 도·성 공무원들은 지방외교 플랫폼 구축과 교류 메커니즘 구축에 대해 협의하고, 내년 4월 도 공무원이 허베이성을 방문해 분야별 사업을 확정하기로 했다. 5월에는 충남-허베이성 교류 협력위원회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윤주영 도 투자통상정책관은 “내년부터 도와 허베이성 간 경제·무역, 환경, 문화·관광, 인문 등 민관 융합·교류를 더욱 활발하게 진행해 한중 지방정부 교류가 국가 외교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톈리 허베이성 외사판공실 아주처장은 “김태흠 지사의 자매결연 30주년 허베이성 방문은 향후 30년 지방외교를 위한 중요한 행보였다”며 “이번 협의는 양 지역의 미래지향적이고 포괄적인 교류 확대를 위한 교류·협력의 모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허베이성은 올해로 자매결연을 맺은 지 30년이 된 중국 내 첫 교류지역으로 중국 내 정치·경제·문화·역사의 중심지다. 도 면적의 22배가 넘는 18만7000㎢ 규모며, 인구는 2022년 기준 7461만명이다. 지역총생산(GRDP)과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기준 각각 6165억 달러, 8240달러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