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학교급식 쌀 품질 개선 및 안전성 강화

입력 2024-12-22 10:05
도정업체 시설개선.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학교급식에 공급되는 쌀의 안전성과 품질 향상을 위한 잔류농약 검사, 미질분석, 도정업체 시설개선 등을 추진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시는 매월 학교급식용 쌀을 수거해 잔류농약 검사를 하고 있다. 학교 56곳을 대상으로 진행된 올해 검사에서는 모두 적합 판정이 나왔다.

지난달에는 도정업체 7곳과 거래하는 농가 19곳에서 재배된 쌀을 대상으로 단백질·수분 함량을 조사하는 미질분석을 진행했다. 잔류농약 검사와 마찬가지로 미질분석에서도 부적합 사례는 없었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경우에는 농산물품질관리원에 통보되고 학교급식 쌀로 공급할 수 없다.

시는 또 지난 10월 열린 인천시의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학교급식 품질 관리가 문제로 지적된 이후 도정업체 8곳의 보관창고를 점검했다. 쌀의 품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보관 상태이기 때문이다. 해당 점검에서는 적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시설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저온저장시설 설치를 지시했다. 이달 말까지 도정업체들로부터 이행계획서를 제출받은 뒤 내년 3월 말까지 설치를 끝낼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저온저장시설 설치는 내년도 학교급식용 쌀 공급을 위한 공급업체 계약에도 이미 반영한 상태다.

이와 함께 시는 인천시교육청과의 협의를 통해 쌀 보관 방법을 준수할 것과 일주일 사용량에 맞춰 주마다 발주할 것 등을 각 학교에 요청했다. 동시에 공급업체와의 회의를 통해 쌀 보관, 배송, 민원 관리에 각별히 신경쓸 것도 요구했다.

시는 앞으로 쌀 배송과 민원 관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공공급식통합플랫폼인 ‘공공급식지원시스템(SeaT)’을 도입할 계획이다. SeaT를 통해서는 수·발주 업무를 전산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보조금 정산 관리, 통계 기능 활용, 민원 내역 관리 등이 효율적으로 가능하다.

김정회 시 농축산과장은 “고품질 쌀을 안정적으로 학교에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안전한 급식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