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애기봉 트리, 평화·희망 시민 염원 담아 빛 밝혀

입력 2024-12-22 01:19
김포시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생태탐방로에 LED 조명이 크리스마스트리 모양으로 조성돼 있다. 김포시 제공

경기 김포시는 21일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에서 2000여 시민과 함께한 ‘겨울밤 낭만주의보, 애기봉 크리스마스’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하며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알렸다.

애기봉은 북한 황해도 개풍군과 1.4㎞로 인접해 개풍군 민가와 송악산, 조강을 육안으로도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지난해 큰 화제를 모았던 애기봉 크리스마스 트리는 올해 시민과 방문객이 직접 트리 속에 들어가 빛을 밝히며 걷는 ‘시민과 함께 빛나는 희망의 트리’ 행사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의 생태탐방로 점등식과 시민 참여형 퍼포먼스를 통해 애기봉이 문화와 화합의 상징으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됐다.

‘시민이 오너먼트가 되어 빛나는 희망의 트리’라는 주제로 열린 행사는 LED 조명을 든 시민들이 초대형 트리 속을 걸으며 희망과 화합을 표현하는 독특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생태탐방로를 수놓은 고급스러운 조명과 매쉬LED를 활용한 메시지는 시민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해에 이어 애기봉 크리스마스 트리는 올해도 많은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올 한 해 동안 많은 변화와 발전을 이루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김병수 김포시장이 ‘애기봉 글로벌 명소화’ 일환으로 추진해 성공시킨 글로벌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 입점으로 외신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스타벅스 유치로 높아진 애기봉의 위상
김병수 김포시장이 21일 김포시 소년소녀합창단과 함께 애기봉 생태탐방로 점등을 바라보고 있다. 김포시 제공

‘애기봉의 글로벌 명소화’는 김 시장의 전략적 기획에서 시작됐다. 특히 11월 29일 글로벌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가 입점하면서 애기봉은 국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김 시장의 스타벅스가 가진 글로벌 브랜드파워를 이용하고자 했던 전략이 통하면서 애기봉의 방문객은 스타벅스 개점 이후 애기봉 방문객은 평일 8배, 주말 5배 이상 증가했으며, 야간 방문객 수는 2.5배 이상 늘어났다. 이는 단순히 카페 유치를 넘어 애기봉이 가진 자연적,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접경지라는 특성상 하루 2000명으로 제한된 방문객 수를 고려할 때, 제한이 없었다면 방문객 수는 훨씬 더 많았을 것이라는 평가다. 이는 애기봉이 세계적 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김포시는 애기봉을 평화와 문화가 공존하는 글로벌 명소로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계획을 추진 중이다. 야간개장 지속 운영, 사계절 특화 콘텐츠 개발, 복합문화시설 신축, 모노레일 설치 등 기반 시설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스타벅스와 협업해 애기봉만의 독창적 굿즈와 시그니처 음료메뉴 개발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 시장은 “스타벅스 입점은 애기봉 글로벌 명소화의 과정 중 하나로 김포시가 전 세계에 알려지는 큰 계기 됐다. 애기봉이 대한민국 안보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국제적 교류와 협력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며 “애기봉이 긴장과 갈등이 아닌 문화와 화합의 장이 되어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명소로 발돋음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김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