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 청소년들, 손으로 만든 ‘희망’을 환아들에게

입력 2024-12-22 09:00

협동조합 보물(대표 안선영)은 지난 19일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어린이병동에서 특별한 기부 전달식(사진)을 열고, 포항 지역 학교 밖 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애착인형을 혈액암 환아들에게 전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삼성꿈장학재단의 교육지원 사업으로 협동조합 보물이 운영하는 ‘삐뚤빼뚤 디자인 공작소(이하 삐빼디공)’의 ‘세상잇다’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졌다. 삐빼디공은 학교 밖 청소년들이 디자인과 바느질을 배우며 굿즈와 패브릭 소품을 제작하는 자율 체험형 배움터다. ‘세상잇다’는 이 배움터에서 습득한 기술을 활용해 봉사활동을 펼치는 프로그램으로 학교 밖 청소년들이 세상과 연결되며 자신이 사회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존재임을 깨닫게 한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삐빼디공 1기생 21명이 봉사의 대상과 내용을 직접 선정하고, 자신들의 손으로 애착인형을 제작해 병원 환아들에게 전달했다.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동 관계자는 “청소년들의 손길이 담긴 애착인형은 환아들과 가족들에게 따뜻한 성탄 선물이 될 것”이라며 “더욱 의미 있는 기부”라고 말했다. 삐빼디공 1기생 한 참가자는 “천을 자르고 바느질하며 인형이 완성돼 가는 과정이 뿌듯했다”며 “병원에서 이 인형을 안고 힘을 얻을 아이들을 생각하니 깊은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협동조합 보물은 내년에도 삐빼디공 2기생을 모집해 한동대학교 사회봉사팀, 포항시 청소년 기관 등과 협력해 다양한 디자인 활동과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수연 기자 pro11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