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디지털 교과서 졸속 도입 우려”

입력 2024-12-21 12:03

교육부가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계획을 유지하기로 한 가운데 교원단체인 좋은교사운동이 졸속 도입에 대한 우려를 재차 표명하고 나섰다.

좋은교사운동은 지난 20일 “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따른 디지털 기기 오남용과 문해력 저하의 문제, 효과성 문제, 개인정보 문제 등에 대해 교육부는 어느 것 하나 현장이 만족할 만큼의 답을 주지 못했다”면서 “막대한 영향을 미칠 정책에 대해 교육부가 현장의 목소리엔 귀를 닫고 과도한 속도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좋은교사운동은 교육부가 AI 디지털 교과서를 교육격차와 양극화 해소의 수단으로 여기는 것은 AI에 대한 과도한 환상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도한 입시경쟁 교육의 해소 등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교육 난제는 도외시하고 있다고 했다.

디지털 교과서가 아닌 전담교사 및 교육 개혁안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좋은교사운동은 “1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AI 디지털 교과서를 강행할 것이 아니라, AI 기술을 좋은 도구로서 어떻게 교육에 접목시킬 것인지 사회적 숙의를 모아 지속적이고 종합적인 교육 개혁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