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연말, 나누는 게임사들

입력 2024-12-20 17:38
직원 단체 헌혈 캠페인 실시. 엔씨 제공

게임 산업계가 연말 나눔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임직원 헌혈, 연탄 나눔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체계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엔씨소프트는 임직원이 참여하는 헌혈 캠페인으로 나눔을 실천했다. 이달 초 엔씨는 대한산업보건협회 산하 한마음혈액원과 함께 판교 R&D센터 및 알파리움 타워 인근 헌혈버스에서 헌혈 활동에 참여했다. 기부한 헌혈증은 사내 헌혈뱅크 제도와 한마음혈액원을 통해 수혈이 시급한 환자와 사회단체 등에 전달됐다.

엔씨의 헌혈 캠페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2년, 2016년 등 간간히 진행해오다 2022년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헌혈 및 헌혈증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에는 약 150여 명의 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혈액 수급 안정화를 도왔다.

엔씨는 다양한 사회공헌 공로를 인정받아 ‘2024 지역사회공헌 인정제’의 신규 인정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는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 주관하는 제도로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해서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친 기업과 기관에 부여된다.

'나누는맘 함께하고팜’ 캠페인 사진. 넥슨 제공

넥슨은 장애인 자립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대표적으로 넥슨재단은 푸르메재단과 함께 발달장애 청년 자립 지원 프로젝트 ‘나누는맘 함께하고팜’ 캠페인을 2022년부터 진행해왔다.

나누는맘 함께하고팜은 지난 3년간 발달장애 청년 일터인 푸르메소셜팜의 운영 안정화를 위한 필수 소모품 지원을 했다. 또한 발달장애 청년 일터의 안정적 조성과 함께 그들의 삶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푸르메소셜팜은 3년간 55명의 장애 직원 고용을 유지할 수 있었다.

다음 달 9일까지 진행하는 ‘해피 크리스마스, 해피 뉴이어’ 이벤트는 넥슨 장수 게임 ‘마비노기’ 게이머가 게임 내 이벤트에 참여하면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 자동 기부되는 행사다. 이벤트 참여로 마련된 선물이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서 진료받고 있는 장애 어린이들에게 전달되는 방식이다.

이 외에도 넥슨은 지난 16일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 발달장애 어린이의 재활치료를 위한 운영기금 3억원을 전달했다. 넥슨의 개발 자회사 넥슨게임즈도 소아암 환아의 치료를 돕기 위해서 헌혈증과 치료비 1000만원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

오색오감 ‘목공 맞춤 가구 제작’ 활동 현장. 네오위즈 제공

중견 게임사도 연말을 맞이해 나눔 활동에 동참했다. 네오위즈홀딩스는 지난 10월부터 진행한 임직원 참여 자원 활동 프로그램 ‘2024 오색오감’을 이달 10일 마쳤다. 오색오감은 네오위즈홀딩스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역사회와 소외된 이웃에게 다섯 가지 감동을 전한다는 비전 아래 2008년부터 꾸준히 운영 중이다.

올해는 ‘지구와 사람을 지키는 다섯 가지 활동’이란 주제로 네오위즈 계열사 임직원 250여명이 ▲생태계 교란 식물 제거 ▲목공 맞춤 가구 제작 ▲점자촉각 시계놀이 만들기 ▲커피 찌꺼기 업사이클링 ▲연탄 나눔 활동을 차례로 진행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컴투스 그룹 임직원. 컴투스 제공

컴투스 그룹은 겨울 김장철을 맞아 임직원들과 함께 김장 나눔 봉사활동을 했다. 김치를 담그기 어려운 금천구 지역 내 장애인과 가족들의 겨울철 먹거리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는 데브시스터즈의 오븐게임즈와 다음 달 12일까지 취약계층 아동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아이들의 꿈이 알맞게 구워지는 중입니다’ 기부 캠페인을 한다. 스마일게이트가 개발한 인공지능(AI) 휴먼 ‘한유아’는 여러 유기 동물들의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담아낸 달력을 판매한다. 제작 비용을 제외한 수익금 전액은 사단법인 동물보호연대에 기부한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