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대한양궁협회 4년 더 이끈다…6연임 확정

입력 2024-12-20 16:03
정의선 대한양궁협회 회장이 지난 8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김우진을 격려하고 있다. 파리=윤웅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제14대 대한양궁협회 회장으로 선임됐다. 2005년 첫 취임 이후 6회 연속 연임으로 차기 임기는 내년 1월부터 4년간이다.

대한양궁협회는 20일 “제14대 회장 선거에 단독으로 입후보한 정의선 회장을 선거운영위원회의 후보자 결격 사유 심사를 거쳐 최종 당선인으로 공고했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르면 회원종목단체 임원은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지만 종목 발전에 대한 기여도가 명확한 경우 추가 연임을 할 수 있다.

2005년 5월 제9대 대한양궁협회 회장으로 부임해 지금까지 한국 양궁의 발전을 위해 힘써온 정 회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영 노하우를 양궁에 접목해 한국 양궁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려놓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훈련용 인공지능(AI) 슈팅 로봇 ▲화살 선별 슈팅머신 ▲심박수 측정 장치 ▲선수 맞춤형 그립 ▲복사냉각 모자 ▲야외 훈련용 다중 카메라 등을 도입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줬다. 그동안 한국 양궁은 올림픽 10연패와 전 종목 석권 등 세계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정 회장은 2005년 11월 제8대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에 부임해 5선 연임 중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세계양궁연맹의 최대 후원사로 국제 양궁계에 꾸준한 지원을 바탕으로 스포츠 외교에 앞장서고 있다.

맹경환 선임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