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민생·안보 여야정 협의체에 참여하겠다”고 20일 밝혔다.
권 권한대행은 이날 “협의체 구성에 대해서는 국회의장과 논의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회의장이 추진 중인 해외 파견단에 국민의힘도 참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12·3 계엄 사태 이후 하락한 대외 신인도 회복을 위해 해외 각국 특사단 파견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권 권한대행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내란 일반 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요청할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 다음 달 1일까지가 시한이기 때문에 내주에 논의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국민의힘이지만 여전히 비대위원장은 선출되지 않았다. 권 권한대행은 “가닥을 잡지 못 하고 있다”며 “의견이 대립하고 있어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 내외 인사를 가리지 않고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권 권한대행은 고위 당정협의체에서 국방부 장관과 행정안전부 장관의 조속한 임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 권한대행의 권한 중에는 국가원수의 지위에 기반한 게 있고 행정부 수반으로서의 권한이 있다”며 “장관 임명권, 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등은 행정부 수반으로서의 권한에 속하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관 임명하는 권한은 국가 원수의 지위에서 나오는 권한”이라며 “이는 직무 정지 때에는 불가능하고 궐위 후에는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헌법재판관 임명과 장관 임명은 각기 다른 권한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취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에 조속한 헌법재판관 임명을 압박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가 헌법 재판관을 추천했는데도 임명하지 않는 것을 검토한다던데 설마 사실이 아닐 거라고 믿고 싶다”며 “(만약 그렇게 한다면) 내란 동조가 아니라 그 자체로 내란 행위”라고 지적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