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던랩(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24시즌 신인왕을 차지했다.
PGA 투어는 던랩이 올해 최고 신인을 뽑는 선수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고 20일(한국시간) 밝혔다. 이로써 던랩은 최고 신인한테 수여하는 PGA 투어 아놀드 파머 어워드를 수상한다.
이번 시즌 15개 이상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에게 주어진 투표권 가운데 던랩은 57%를 득표해 함께 후보에 올랐던 맥스 그레이서먼, 제이크 냅(이상 미국), 마티외 파봉(프랑스)의 추격을 따돌렸다.
20세 11개월 12일의 던랩은 지난 2013년에 20세 2개월의 나이로 아놀드 파머 어워드를 받은 조던 스피스(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린 신인왕에 이름을 올렸다.
앨라배마 대학에 재학 중이던 던랩은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대회에서 우승, 1991년 필 미컬슨(미국)의 노던 텔레콤 오픈 제패 이후 33년 만에 나온 아마추어 챔피언이 됐다. 프로로 전향한 후에는 지난 7월 배러쿠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PGA투어에서 한 시즌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한데 이어 프로 신분으로 우승한 것은 던랩이 최초다.
PGA투어 진출 직전에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였던 던랩은 2021년 US 주니어 아마추어 챔피언십, 2023년 US 아마추어 챔피언십을 차례로 우승했다. 2개 대회 석권은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두 번째였다.
소식을 접한 던랩은 “믿기지 않은 여정이었고 매우 감사한 일”이라며 “지난 1년간 대학에 다닐 때보다 더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