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37%를 기록했다.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여권에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이 각각 5%로 집계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에게 한국을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이 대표가 37%로 나타났다. 한 전 대표와 홍 시장은 각각 5%를 기록했다.
이 대표에 대한 선호도 37%는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었던 올해 3월 선호도 24%에 달했으나, 총선 후 줄곧 10%대에 머물다 탄핵안 가결·당대표 사퇴 후 5%로 하락했다.
뒤이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3%, 오세훈 서울시장·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유승민 전 의원은 각각 2%,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우원식 국회의장은 각각 1%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5%는 이외의 인물(1.0% 미만 약 20명 포함)로 답했고, 응답자 35%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대표가 69%로 확고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홍 시장(18%), 한 전 대표(16%)가 나란히 10%대를 기록했고 나머지 인물들은 10% 미만이었다. 갤럽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후 사실상 구심점 부재 상태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대표에 대한 선호도는 보수 성향 응답자 중에서도 13%를 기록했다. 홍 시장(15%)보다 적지만, 한 전 대표(12%)보다 높게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현재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지 물은 결과 더불어민주당 48%, 국민의힘 24%, 조국혁신당 4%, 개혁신당 2%, 이외 정당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21%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도는 현 정부 출범 이래 최고치, 국민의힘은 지난주와 동일한 최저치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도 창당 이래 최저치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