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티맵 보유 ‘우티’ 지분 전량 인수

입력 2024-12-20 10:42

우버가 SK스퀘어의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와 합작 설립한 우티(UT)의 티맵 지분을 전량 인수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우티는 2021년 4월 우버와 티맵모빌리티가 각각 51%, 49%씩 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내년 초 티맵모빌리티 지주 승인을 거쳐 완료되면 이로써 우버는 UT의 지분 전량과 운영권을 확보, 본격적인 독자 체제를 굳히게 된다. 우버택시는 상반기 기준 이용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증가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 인수에는 국내 시장에서 투자를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우버 모빌리티 아태지역 총괄 대표 돔 테일러는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한국 시장에서 모빌리티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상생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용자들에게 향상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고 기사들의 수익 창출 확대에 집중해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버 측은 SK스퀘어, 티맵모빌리티와 협업은 지속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차량공유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에 돌풍을 몰고 온 우버는 2013년 한국에 처음 진출했지만 ‘유사 콜택시’ 논란에 휩싸여 사업 중단 등 내홍을 겪어야 했다. 2021년 SK와 손을 잡고 우버택시 사업을 전개하며 현재는 카카오T, 타다 등과 함께 국내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