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남부권 초광역 경제권 중심지로 도약

입력 2024-12-20 09:01 수정 2024-12-20 09:20
가덕도 신공항 여객터미널 국제설계공모 당선작 '라이징 윙스' 정면 조감도.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제공

정부와 부산·울산·경남 지자체,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가덕도신공항의 성공적 건설과 운영,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부산시, 울산시, 경상남도,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등 6개 기관은 20일 부산에서 가덕도신공항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핵심은 신공항과 항만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남부권을 글로벌 물류 거점으로 육성하고, 초광역 경제권 형성에 기여하는 실질적인 방안을 추진하는 것이다.

신공항은 단순한 공항 역할을 넘어 국제선 항공 네트워크 확충, 교통망 연계 및 신항만과의 물류산업 활성화를 통해 남부권 거점공항으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다. 이와 함께 배후도시 개발, 관광 산업 활성화 등으로 지역경제에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다양한 인프라 개발 계획도 추진할 계획이다.

협약에 참여한 기관들은 민간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30여개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가덕도신공항 거버넌스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이 협의체는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신공항의 파급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정책과 관련 사업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국토교통부는 가덕도신공항의 적기 개항을 위해 올해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설립, 여객터미널 국제설계 공모, 부지조성공사 기본설계를 착수한 데 이어, 내년부터 부지조성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공항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도로와 철도 사업 설계를 병행할 계획이다.

가덕도신공항은 부산·울산·경남 초광역권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으며, 물류와 관광, 첨단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적 파급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공항과 항만을 연계한 육·해·공 원스톱 물류 서비스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초광역 경제권 구축과 국토 균형발전을 이끄는 핵심 과제”라며 “최고 수준의 서비스와 안전성을 확보해 적기에 개항하겠다”고 밝혔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과 부산항이 연계되면 글로벌 물류거점으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가덕도신공항이 대한민국의 혁신 거점으로서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초광역 경제권 형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김두겸 울산시장도 각각 지역 교통망과 물류산업 활성화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