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백병원, 각막이식 후원 감사패 전달…새로운 빛 선물

입력 2024-12-20 08:19
이연재 부산백병원장(우측 첫 번째)과 황문원 교수(좌측 첫 번째)가 부산온누리교회 박성수 담임목사와 생명을나누는사람들 조정진 상임이사에게 각막이식 수술비 후원에 대한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부산백병원 제공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은 19일 부산진구 백병원 임재관에서 부산온누리교회와 사단법인 생명을나누는사람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감사패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각막이식 수술비 후원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아 준비됐다.

부산백병원은 지난 6월 생명을나누는사람들과 각막이식 수술비 후원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뒤, 안과 황문원 교수의 집도로 시각장애인 10명에게 각막이식 수술을 시행했다.

부산온누리교회는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1200만원을 후원한 것을 시작으로, 기독교대한감리회 성도들의 헌금을 더해 총 3000여만원을 조성, 환자들에게 수술비를 지원했다.

감사패 전달식에는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비롯해 이연재 부산백병원장, 양재욱 진료부원장, 황문원 교수, 박병희 사회사업실장, 조정진 생명을나누는사람들 상임이사, 이상윤 정책본부장, 박성수 부산온누리교회 담임목사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황문원 교수의 수술 사례 발표, 경과보고, 영상 시청, 감사패 전달 순으로 진행됐다. 황 교수는 “지난해 기준 국내 각막이식 대기자는 2183명으로 평균 대기기간이 약 9년에 달한다”며 “이식을 위해 해외에서 각막을 수입해야 하는 현실적 어려움과 경제적 부담 속에서도, 후원 덕분에 환자들이 희망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산백병원은 앞으로도 각막이식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며, 시각장애인들에게 새로운 빛과 희망을 선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