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이재명, 비겁하게 재판 시간 끈다”

입력 2024-12-19 17:52 수정 2024-12-19 18:06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시청에서 열린 외국계 금융·투자기업 대상 비상경제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법관 기피로 비겁하게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19일 페이스북에 ‘부지사는 유죄, 지사는 시간 끌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탄핵소추를 신속히 하라고 요구하는 그 목소리 그대로 신속한 재판에 협조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법원은 이번에도 대북 송금이 ‘이재명의 방북비용’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가 항소심에서도 1심과 마찬가지로 중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이어 “대북 송금 같은 중대한 일을 단체장 몰래 부단체장 혼자 할 수도 없고 할 이유도 없다”며 “(이 대표가) 부끄러움을 모르고 시간 끄는 모습이 비루하기 이를 데 없다”고 강조했다.

수원고법 형사1부(문주형 김민상 강영재 판사)는 이날 이 전 부지사의 대북송금 관련 외국환거래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등 사건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7년8개월에 벌금 2억5000만원, 추징금 3억2595만원을 선고했다.

이 대표는 지난 17일 자신의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재판에서 법관이 불공정한 재판을 할 염려가 있다며 기피 신청을 했다. 이에 따라 재판은 2~3개월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