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시각장애인들에게 각막이식 지원으로 새 희망을 선물한 이들이 연말을 맞아 한자리에 모였다. (사)생명을나누는사람들(이사장 임석구 목사)은 19일 부산 백병원에서 ‘시각장애인 각막이식수술비 후원 감사패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년 동안 각막이식 수술을 통해 새로운 빛을 되찾은 10명의 시각장애인과 그들의 회복을 위해 힘을 모은 이들을 축하하고 감사의 마음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생명을나누는사람들과 부산백병원은 지난해 6월 각막이식 수술비 지원 업무 협약을 체결한 이후, 감리교회 성도들의 후원과 의료진의 헌신으로 이번 사업을 이어왔다.
부산 온누리교회(박성수 목사)는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1200만원을 후원하며 사업의 마중물을 마련했고 이후 기독교대한감리회 성도들의 헌금이 더해져 시각장애인들이 각막이식을 받을 수 있었다. 감사패 전달식에는 박성수 목사, 황문원 부산백병원 안과 교수, 조정진 생명을나누는사람들 상임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황 교수는 “평균 9년을 기다려야 각막이식을 받을 수 있는 현실에서 이번 지원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빛을 되찾아준 귀중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이런 지원이 꾸준히 이어져 더 많은 이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각막이식 지원사업 ‘생명의 빛 캠페인’을 통해 검사비와 수술비를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조정진 상임이사는 “연말을 맞아 후원자와 의료진이 서로 감사의 마음을 나눴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시각장애인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손동준 기자 sd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