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철 1호선 연장 구간 개통 1년을 맞은 경기 연천군이 관광객 증가와 경제 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연천군은 전철 개통 이후 관광도시로서의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으며, 생활인구와 정주인구 증가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 중이다.
군에 따르면 연천역, 전곡역, 청산역을 포함한 3개 전철역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약 163만명의 이용객을 기록했다.
특히 연천역은 약 82만명의 이용객으로 종착역이라는 특수성을 살리며 가장 많은 이용률을 보였다. 전철 개통 이후 연천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만7006명이 증가한 약 174만명을 기록해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줬다.
연천읍 상권은 전철 개통 전보다 매출이 13.39% 증가하며 종착역의 이점을 톡톡히 봤고, 전곡읍과 청산면 역시 매출이 각각 2.37%, 9.72% 늘어났다.
전철 개통 이후 열린 제31회 구석기축제는 입장권 발권 수가 전년 대비 240% 증가하며 역대 최고 흥행을 기록했다. 대중교통 이용률도 2.6%에서 16.9%로 대폭 상승하며 방문객의 접근성이 개선된 점이 두드러졌다.
군은 주요 관광지와 전철역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운영하며 교통망을 확충하고 있으며, 중면 임진강 댑싸리정원 등 관광지 방문객 수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생활인구도 함께 증가하며 도시 활력을 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생활인구는 월평균 약 25만2000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며, 관광객 유입이 지역 상권과 인구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천군은 수도권에서 유일한 세컨드 홈 특례지역으로, 서울과의 접근성 및 전철 연결성을 활용해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한 정주인구 유치에 나서고 있다.
세컨드 홈 정책을 통해 1주택자들이 연천에 추가 주택을 소유할 수 있도록 세제 혜택을 제공하며, 은퇴 세대와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환경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처럼 연천군은 수도권 전철 1호선을 기반으로 관광도시로 발돋움하며, 지역경제와 인구 증가라는 장기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전철 개통으로 생활인구 증가의 관건이 되는 관광객 유입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인구유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인구유입시책을 적극 추진해 생활인구와 함께 정주인구를 늘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수도권 전철 1호선을 마중물 삼아 연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주요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연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