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홍게잡이 어민들이 한국석유공사의 ‘대왕고래’ 탐사 시추로 인한 손해를 주장하며 해상 시위에 나선다.
19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홍게잡이 어선 선주로 구성된 구룡포연안홍게선주협회가 20일 포항 해역에 있는 석유공사의 시추선 주변에서 어선 50여척을 동원해 해상 시위를 할 예정이다.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들고 시추선 주변을 연이어 도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구룡포연안홍게선주협회 소속 어선 30여척에 다른 어선까지 합류할 예정이다.
앞서 어민들은 탐사 시추 시기가 홍게가 가장 많이 잡히는 시기로 탐사 구역이 홍게 어장과 겹친다며 반발했다. 구룡포연안홍게선주협회와 석유공사는 보상을 놓고 협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해 심해에 실제 가스와 석유가 묻혀 있는지 확인할 시추선 지난 17일 시추 장소인 포항 해역에 도착해 시추를 준비 중이다.
포항=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