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개화·부국강병에 길 터준 고종 ‘프로젝트’, 선교사들도 기여”

입력 2024-12-19 15:02 수정 2024-12-20 11:50
제물포문화아카이브 대표 유은식 목사

제물포문화아카이브(대표 유은식 목사)가 주관한 ‘고종의 조선 부국강병 프로젝트와 대한민국’전시가 19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1로비에서 열린다.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전시는 김교흥(더불어민주당) 배준영(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하며 아펜젤러 언더우드 역사문화기념사업회, 역사와 뉴미디어선교연구소가 공동주관한다.

전시에서는 조선 부국강병을 위한 고종 프로젝트(선교 윤허)의 역사적 배경과 부국강병으로 나타난 조선 개화, 독립 등을 골자로 한 그림과 도표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됐다. 고종 즉위 이전 조선 국내외 정세와 함께 1984년 7월 2일 고종이 부국강병을 위해 윤허를 선포한 내용(미국 상선의 조선해 운항, 병원과 학교 설립, 전신 시설 설치), 개화 프로젝트에 참여한 선교사들의 다양한 활약상을 25개 배너에 담았다.

19일 열린 전시 행사에서 유은식 목사는 초대사를 통해 “고종의 윤허는 폐쇄적 사고 방식에 머물러 개화를 이루지 못하고 한없이 뒤처지던 조선이 비로소 방향을 선회하고 전진한 역사적 순간이었다”며 “고종은 이런 결정을 통해 미국인 선교사들이 설립한 병원과 학교, 조선해 운항으로 갑오개혁과 광무개혁을 단행하며 대한제국을 수립했다. 이어 일제 치하에서 희미하게라도 그 명맥을 이어간 황실 정치와 나라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독립운동가들에게서 부국강병의 퍼즐을 맞춰본다”고 말했다.


이날 정일량 인천기독교총연합회장, 고종황제 장증손이자 의친왕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이준 황손이 등이 각각 격려사와 축사를 전했다.

글·사진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