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온산공단에 세계 최대 생산시설을 추진 중인 에쓰오일(S-OIL) ‘샤힌프로젝트’ 부지 조성 공사가 19일 자로 준공됐다.
울산시는 에쓰오일 석유화학 복합시설 건설사업의 부지 조성 공사가 이날 준공돼 ‘샤힌프로젝트’ 설비 공사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에쓰오일이 추진하는 샤힌프로젝트를 위한 96만1000㎡(약 29만평)의 부지가 조성됐다. 2023년 9월 18일 준공 전 사용승인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 공사가 최종 마무리됐다.
특히 시는 이달 2일 접수한 준공신청을 법정 처리 기한(근무일 기준 30일)보다 16일이나 앞당겨 승인했다.
시는 이번 부지 조성 마무리로 설비 공사가 본격화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근로자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공사 기간 동안 하루 최대 1만7000명의 인력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한다. 가동 이후 상시고용 인원은 400여명이다.
샤힌프로젝트는 2026년 6월까지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42만㎡에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을 짓는 대규모 사업이다. 투자 금액은 총 9조2580억원으로, 국내 석유화학 사업 중 최대 규모다. 또한 에쓰오일 대주주인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한국에 투자한 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사업이 완료되면 이곳에는 석유화학 기초원료인 에틸렌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 스팀크래커가 들어선다. 연간 180만t의 에틸렌을 생산할 수 있다. 에쓰오일의 사업 포트폴리오 중 석유화학 비중은 현재 12%다. 샤힌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이 비중은 25%로 2배 이상 확대된다.
시 관계자는 “법정 기한을 단축한 신속한 승인 절차가 기업 만족도를 높였다”라며 “앞으로도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친기업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