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광역시 최초로 중대재해 예방 업무를 전산으로 관리하는 ‘중대재해 예방관리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구축한 시스템을 2025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기존에 수기로 작성해 관리하던 대구의 중대재해 대상 시설과 사업장,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규정된 의무 사항 등을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앞으로 중대재해 예방관리 시스템을 통해 시 소관 시설물·사업장, 도급·용역·위탁사업, 수급인 안전·보건 관리 사항 등의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해진다. 온나라 시스템과 연계해 사용자의 업무 편의성을 높일 수 있고 시의 D-클라우드를 사용해 데이터를 축적할 수도 있어 효율적인 중대재해 예방과 대응을 할 수 있다.
홍성주 대구시 재난안전실장은 “중대재해 예방관리 시스템을 활용해 중대재해 업무를 빈틈없이 수행할 것”이라며 “재해 발생통계 분석이 가능해져 더 강화된 중대재해 예방 활동을 벌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시는 최근 재난안전실과 산하 5개 공기업 관계자, 중대시민재해·중대산업재해 분야별 민간 전문가 등이 참석한 대구시 중대재해안전협의회를 열어 앞으로의 관리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는 같은 원인으로 수십 차례 경미한 사고와 수백 번의 징후가 있다는 이론에 따라 경미한 사고들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이 큰 재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와 관계기관들은 시민, 근로자 등의 안전을 위해 재해의 경중을 가리지 않고 각 기관별 여건과 특성에 맞는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방침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