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지역이 수도권과 영남권을 잇는 교통 중심지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앙선 고속철도 완전 개통으로 경북의 교통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경북도는 19일 안동역에서 국토교통부 장관, 지역 국회의원,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선 고속철도 완전 개통 축하 행사를 열었다. ‘KTX-이음’은 20일부터 중앙선 전 구간을 운행하게 된다.
중앙선(청량리~경주)에서 유일하게 단선철도로 남아있던 도담(충북 단양)~안동~영천 구간의 복선전철화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제2의 경부선 시대를 열게 됐다. 먼저 개통한 도담~안동 구간(73.8㎞)에 이어 안동~영천 구간(71.3㎞)도 이번에 개통해 중앙선 전 구간에서 운행이 이뤄지게 됐다.
이번 개통으로 그동안 시속 150㎞로 운행되던 도담~안동 구간 최고속도가 시속 250㎞로 상향된다. 안동~영천 구간은 시스템구축 완료 예정인 2025년 말 최고속도를 시속 250㎞로 높일 예정이다. 안동에서 청량리까지 소요시간이 1시간40분대로 단축되고 부산까지도 2시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경북 내륙권 지역민의 수도권, 부산·울산 등 대도시권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앙선을 운행하는 일부 KTX 열차가 경주에서 동해선으로 합류해 신경주역, 울산 태화강역을 지나 부산 부전역까지 연결되면서 국토 종단 철도 이동 경로 다각화가 실현됐다는 평가다.
경북도는 중앙선 통과 지방자치단체, 국가철도공단, 철도공사 등과 함께 새로운 철도 운행계획에 맞춰 버스노선 개편 등 철도 접근성 제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대표적인 관광지 등을 연결하는 연계 교통망도 구축할 예정이다.
도는 중앙선 등 도내 5개 철도 노선 개통에 따른 신 철도 교통시대를 맞아 ‘경북도 관광 활성화 중장기 계획’을 수립 중이다. 관련 시·군과 함께 철도 연계 관광 상품과 특화 관광코스 개발, 역 주변 관광지 인프라 확충 등 경북만의 차별화된 관광객 유치 전략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완전 개통된 중앙선은 서울과 부산을 연결하는 제2의 경부선”이라며 “경북의 경제 활성화는 물론 우리나라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기폭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