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태안에서 경기도 안성을 잇는 민자 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DL이앤씨(투자자 하나은행)는 최근 태안-안성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제안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태안-안성고속도로 건설은 3조원가량을 투입해 태안에서 서산, 예산, 당진, 아산, 천안 등 도내 5개 시·군을 거쳐 경기도 안성까지 94.6㎞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현재 국내 최장 민자 고속도로인 서부내륙고속도로 1단계(94㎞)보다 긴 민자 고속도로가 될 예정이다.
서해안과 서산-영덕, 서부내륙, 당진-천안, 경부, 평택-제천 등 6개 고속도로를 연결해 수도권 등과의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키며, 베이밸리의 순환고속도로 역할도 하게된다.
태안기업도시와 2028년 개항 예정인 서산공항, 충남혁신도시인 내포신도시, 천안미래모빌리티 국가산업단지 등 도내 주요 거점과 인접해 산업 간 시너지 증대, 지역 균형발전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또 수도권에서 태안으로의 이동 시간이 크게 단축돼 서해안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태안-안성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은 도의 태안-서산고속도로, 내포-천안고속도로 연결 추진과 민자 유치 노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도는 당초 태안 고속도로 연결을 국가 재정 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2021년 제2차 국가도로망종합계획에 태안축을 반영시키며 당위성을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제3차 고속도로 건설 계획에 태안-서산고속도로 반영을 건의했다.
내포-천안고속도로 역시 민자로 방향을 설정하고 지난해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완료한 뒤 대형 건설사들과 접촉해왔다. 그 과정에서 국토부와 협의해 규모를 대폭 키운 태안-안성고속도로 구상이 나오게 됐다.
김택중 도 건설교통국장은 “그동안 도내 남북축 민자 고속도로 건설은 몇 차례 있었지만 동서축 민자 고속도로 제안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도내에 5조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4만4000여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