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尹, 공감 능력 전혀 없는 사람”…아주대생과 브라운백 미팅서

입력 2024-12-19 09:25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은 공감 능력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18일 경기도청 집무실로 ‘윤 대통령 퇴진 촉구 시국선언’에 참여한 아주대학교 학생 대표 9명을 초청해 ‘브라운백 미팅’을 하는 과정에서 ‘리더로서 좋은 소통은 어떤 것인가’라는 한 학생의 질문에 “소통 잘하는 비결은 ‘공감’이다. 공감 능력은 자기가 살아온 환경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에 계엄(12·3 비상계엄 사태)도 보라. 윤석열이라는 사람이 살아온 궤적을 보라. 능력주의의 폐해를 고스란히 갖고 있는 사람”이라며 “한국은 자유와 자유주의를 구별 못하는 정치인들이 태반이다. 보수와 반공도 구별 못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앞서 아주대생 115명은 지난 9일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밝히는 동방의 횃불이 되자’는 제목의 시국 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김 지사는 아주대 총장 시절부터 청년들과 소통해온 방식인 브라운백 미팅에 학생들을 초청해 얘기를 나눴다.

김 지사는 이날 학생들과 소통과 리더십, 학벌주의 폐해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브라운백은 햄버거 가게 등에서 먹을 것을 담아 주는 갈색봉지로, 브라운백 미팅은 간단한 점심을 곁들인 자유로운 대화시간을 말한다.

김 지사는 ‘공무원 철밥통을 깨야한다는 공약을 내놓은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인센티브가 기득권을 만든다. 부의 대물림에서 이제는 사회적 지위와 직업이 대물림 되는 세상”이라고 지적하며 “이런 것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기득권을 깨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공직자 출신이니까 내 것(철밥통깨기)부터 얘기해야 되지 않겠느나”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지사는 자신의 정치철학도 내비쳤다.

그는 “정치지도자는 첫째로 한국을 먼저 생각하고 둘째로 봉사와 희생하는 마음으로 정치를 해야한다”며 “공장노동자나 미화원이라고 해도 천시받지 않고 다른 사람과 비슷한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고 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