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형 “체포명단, 尹이 평소 ‘문제있다’던 사람들”

입력 2024-12-18 16:24 수정 2024-12-18 16:26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체포 명단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평소 사석에서 문제가 있다고 얘기했던 사람들”이라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여 사령관은 검찰 조사에서 “비상계엄 당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체포 명단을 받았다”며 이같이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체포 명단을 직접 작성했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 사령관은 윤 대통령이 지난해 12월쯤부터 사석에서 ‘어려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건 비상조치밖에 없지 않느냐’는 취지로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는 윤 대통령이 김 전 장관에게 APEC에 불참하더라도 비상계엄을 단행하는 게 어떤지 의견을 구한 것으로 안다고도 진술했다.

여 사령관은 올해 초여름쯤 윤 대통령에게 “군인들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계엄 선포를 만류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