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 “윤석열 탄핵? 3개월 내 상황 바뀔 것”

입력 2024-12-18 15:55 수정 2024-12-18 20:30
유튜브 캡처

역술인 ‘천공’(본명 이천공)이 탄핵 위기에 놓인 윤석열 대통령의 상황이 3개월 안에 반전될 수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하늘이 내린 대통령, 계엄령을 국민을 위한 살신성인 등으로 미화했다.

천공은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정치권에 발을 들여야 할지에 대해 조언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천공은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동영상에서 ‘대통령은 하늘이 내린다고 했는데 어떻게 이런(탄핵) 사태가 일어나느냐’라는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윤 대통령은 지금 실패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변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령을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해 앞장을 설 결심’ ‘희생이 되더라도 국민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등으로 미화했다. 윤 대통령에 대해서는 ‘하늘이 내린 대통령’이라고 포장했다.

윤 대통령 탄핵·수사를 두고는 ‘어떤 것이 정의인지 천손들을 공부시키고 있는 과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보기에 따라서는 계엄을 선포한 윤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처한 것이 정의라고도 해석할 수 있는 말이다.

하지만 천공이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인물임을 고려하면 탄핵심판 절차와 내란 혐의 수사가 윤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흘러가면서 ‘정의’를 일반 대중의 생각과 다른 식으로 재정의할 것이라는 의미에 가까워 보인다.

천공은 향후 3개월을 “어마어마하게 중요하다”면서도 모호한 표현과 불분명한 조건 등을 붙여 그사이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서는 사실상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윤 대통령의 미래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셈이다.

그는 “윤 대통령이 가는 길은 힘이 바뀐다”고 ‘예언’하면서 그 앞에 “내년 설 안에 정리가 되면”이라는 조건을 달았다. ‘정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힘이 바뀐다는 게 윤 대통령에게 어떤 상황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천공은 “이번까지는 윤 대통령이 굉장히 힘들지만 (지금은) 공부를 하는 기간”이라며 “100일간 자신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 이번 동지를 기해 정리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지는 오는 21일이다.

그는 “윤 대통령은 멍청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두둔했다. 이어 “국민 염원이 뭔지 찾고 있는 사람이고 때를 기다려 작품을 만들 줄도 아는 사람”이라며 “위태로운 것 같이 보이지만 국민도, 사회도 일깨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